72회 총회에 상정된 정태홍 목사 관련 헌의안
신중한 판단을 통해 고신 신학과 교단이 바로 서고
고신 교회의 거룩성이 회복되기를

 

제 71회 고신 총회 개회 현장/ 사진@ 코닷 자료실
제 71회 고신 총회 개회 현장/ 사진@ 코닷 자료실

작년도 교단 내 특정 그룹이 주최한 포럼에서 발표한 정태홍 목사의 강의 내용이 한 노회를 통해 유인물과 책으로 출판되어 전국교회에 배포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 목사는 유튜브를 통해 특정인들의 신학적인 글과 강의에 대해 무차별적 비판과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지극히 편협된 근본주의적 사고에 기초한 자기 생각이 마치 정통 개혁주의와 고신 신학을 대변하는 것처럼 왜곡된 주장을 계속함으로써 개인에 대한 명예 훼손을 넘어 고신 신학을 조롱하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해악을 자행하고 있다.

이 일로 인해 그동안 다수의 교단 목사와 교수가 부당하게 오해를 받음으로 겪은 피해가 컸지만 그래도 인내하며 이 문제가 적법하게 해결되기를 기다려왔다. 최근 정태홍 목사가 속한 노회가 이 문제를 놓고 공청회 개최를 시도했지만, 정태홍 목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신학부 질의에 대한 답변도 거부하고 공청회 참석에 불응하였다. 그 결과 해당 노회의 헌의안이 이번 총회에 상정된 상태이다.

그의 무법적 행위로 인해 고신 신학이 계속 훼손당하고 모욕당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고신 교회가 이 일을 더 이상 묵과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된다. 이에 정태홍 목사의 행위에 대해 전국교회에 배포된 유인물과 책에 거명된 당사자로서 아래와 같이 우리의 견해를 밝힌다.

 

정태홍 목사는 개혁주의와 고신 신학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신학적 주장을 잣대로 삼아 자기 생각과 다른 모든 신학을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는 자칭 개혁주의라고 하나, 사실 그의 주장은 극단적인 근본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견해가 마치 정통 개혁주의와 고신 신학이 취해야 할 바른 기준인 것처럼 그릇된 자기 확신 위에서 심히 왜곡된 비판을 자행하고 있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문제의 심각성이 분명해진다. 초창기 고려신학교의 신학적 기초를 놓은 박윤선 교수가 방언을 인정했다고 그를 정통 개혁주의 신학자가 아니라고 비판한다. 복음주의 신학계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미국 칼빈신학교도 실행하고 있는거룩한 독서법(렉시오 디비나)’을 마치 귀신과 신접하는 행위인 것처럼 폄훼하며 불교의 만트라와 연결된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한다. 자신이 소위 개혁주의라고 여기는 그룹에 속하지 않은 파스칼, 헨리 나우웬, 달라스 윌라드와 같은 신학자나 인문학자들의 이름을 거명하거나 그들의 글이나 단어를 인용하면, 그 이유만으로 그들을 추종한다고 주장하면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상대의 신앙과 신학에 대한 공격을 서슴치 않는다. 이런 억지에 가까운 그의 주장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건전한 신학적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태홍 목사의 이런 주장이 얼마나 우려할 정도로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심히 경도된 극단적인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을 자칭 고신 신학을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책과 동영상을 통해 공개적으로 계속 퍼뜨리고 있다. 이는 개혁주의와 고신 신학의 명예를 심히 실추시키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태홍 목사는 교회를 허물고 무너뜨리고 있다

그가 자신의 비뚤어진 잣대로 비판하는 목회자와 신학자는 실로 많다. 그중에는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저명한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팀 켈러와 존 파이퍼 목사와 같은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고신 교회가 배워야 할 사람들과 건전한 개혁주의 정통 신학마저도 자기 생각과 다르면 가차 없이 비판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린다.

잣대가 잘못되면 그 잣대로 평가하는 모든 것이 잘못으로 귀결되며 그 결과는 교회를 허무는 것이 된다. 영상을 보고 듣는 교회의 무분별한 성도들이 신앙생활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하게 되고, 신학생들은 신학적 혼란을 겪게 되며, 비신자들은 복음에 대해 오해하게 된다. 자신은 교회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이런 일을 행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실상은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다.

 

정태홍 목사는 명예훼손과 인격살인을 하고 있다

그의 또 다른 문제는 그가 비판하는 사람들의 글과 강의를 다루는 방식이다. 의미를 바르게 알려면 반드시 맥락을 중시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비판하는 사람들의 글이나 강의의 전체 맥락을 무시한 채, 그 안의 몇 문장이나 몇 단어만을 임의로 발췌해서 자기주장에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거짓된 논리를 전개하며 상대를 공격한다. 상대가 말한 내용의 원 의도와 전혀 다른 내용을 사실처럼 둔갑시켜 전달한다.

본래의 뜻과 다른 내용을 만들어 남에게 전하거나 그것으로 남을 공격하는 것은 십계명 9계명에 명백히 반하는 거짓 증언이다. 나아가 십계명 6계명에 반하는 인격살인에 해당된다.

한 사람의 글이나 강의 내용을 왜곡하여 전할 경우, 그가 비판하는 상대는 어떻게 되는가? 심각한 명예훼손을 입게 된다. 신학자나 목사들에게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오해를 받게 함으로 그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인격적 피해는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태홍 목사는 많은 사람에 대한 이런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공격을 계속해서 자행하고 있다. 이런 행동 배후에 그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겠다는 비정상적 심리 욕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그의 행동을 그대로 두면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런 피해를 계속 보게 될 것이며, 본인 역시 자기 행위의 피해자가 될 것이다.

 

정태홍 목사의 행위에 대한 교단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정태홍 목사의 이런 무법적 행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위와 같은 방식으로 여러 차례 신학교 교수와 목사들에 대해 잘못을 계속 자행해왔다.

개인이 무엇을 하는지는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의 자유가 사실을 왜곡하고, 신학을 혼탁하게 하고 교회를 허물고 성도들의 신앙에 해악을 끼친다면, 그리고 많은 이들의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심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 그런 자유는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한 그릇된 자유, 잘못된 행동을 교단이 그대로 관망하고 방관해서도 안 된다. 그가 고신교회에 속한 목사요, 공인으로서 그의 언행이 교단의 명예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고신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교단적으로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무법적 불법적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정태홍 목사는 자신이 행한 잘못을 공적으로 사과하고 자신이 올린 잘못된 동영상을 모두 내려야 한다. 정태홍 목사와 관련된 헌의안에 대해서 총회의 모든 총대들이 신중하게 판단함으로, 고신 신학과 교단이 바로 서고, 고신 교회가 더 건강해지며 교회의 거룩성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다.

 

2022. 9. 12

강영안, 권수경, 김순성, 안병만, 정현구(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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